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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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에서는 유럽연합 탈퇴를 앞둔 영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전한다.

2016년 6월 23일, 영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Brexit)를 결정했다. ‘찬성 51.9% vs 반대 48.1%’ 의 근소한 차이였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국민투표 전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서 내건 짧지만 강력했던 홍보 전략 “복지 예산에 쓰일 거액의 돈이 유럽 연합에 투입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붕괴되고 이민자들이 국민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주장은 유권자들을 현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정작 매달 유럽 연합에 지급한다는 파운드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국민들은 정부에 속았다며 후회하고 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브렉시트가 정치인들의 이념 충돌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제조업의 몰락으로 수십 년에 걸쳐 악화된 불평등과 소득의 양극화가 만들어낸 결과이기도 한 것이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한 서민들에게 정치인들의 이념 싸움은 위선일 뿐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산업혁명 시대의 화려한 번영을 되찾는 것도, 유럽 연합에서의 독립도 아닌 생존권의 보장이었고, 현실에 분노한 결과 브렉시트를 선택한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빠지기야 하겠냐는 심정이었던 것이다. 오늘(25일) 밤 11시 10분 방송.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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