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CCTV.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사고 현장 CCTV.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한 아파트에서 대형견 '올드잉글리쉬쉽독'이 이웃 주민을 공격해 신체 중요 부위를 다치게 한 사건과 발생한 가운데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12일 부산경찰청이 공개한 사고 장면이 담긴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는 견주 B씨가 개 2마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오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 마리는 문제의 대형견인 '올드잉글리쉬쉽독'이고, 다른 한 마리는 좀 더 작은 흰색 애완견이다. 견주가 각 개에게 목줄을 채워 손잡이를 잡고 있다.

사고는 1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직후 발생했다. 견주가 열린 문으로 먼저 나가고 올드잉글리쉬쉽독과 흰색 애완견이 차례로 뒤를 따르는데 1초도 안 돼 남성 B씨가 쓰러지는 장면이 포착된다.

사고 순간은 CCTV에 담기지 않았지만 남성이 쓰러지며 손에 들고 있던 빈 음식물 쓰레기통도 주변에 나뒹구는 모습이 보였다.

견주 B씨가 사고 직후 당황해 대형견의 목줄을 잡아당기는 모습도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대형견에게 신체 주요부위를 물렸고, 총 4곳에 이빨 자국이 나며 병원에서 4바늘 꿰매는 봉합 치료를 해야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서 있기만 했을 뿐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봉변을 당했다"고 전했다.

견주 B씨는 "순둥이라 그전까지는 사람을 공격한 적 없었다"면서 "예전에 아파트 다른 주민이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개를 위협한 적이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고 놀라 공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과실치상으로 입건했다.

대형견 '올드잉글리쉬쉽독'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개 주인에게는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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