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먼지·확성기 소음 고통… 주민 "조치없어 민원 제기"
소음 기준치 이하 피해지속

스타필드 안성 조감도. 사진=안성시청
스타필드 안성 조감도. 사진=안성시청

평택시와 안성시 주민들이 인근 공사 현장의 비산먼지와 건설노조 집회 확성기 소음으로 인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7일 평택시와 안성시 주민 등에 따르면 신세계는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6층, 연면적 23만㎡ 규모로 사업비 약 6천500억 원를 투자해 스타필드 안성점을 조성 중이며,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물론, 건설노조 집회 차량의 확성기 소음으로 인해 평택시와 안성시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소음은 공사 현장의 일부 노조원들이 크레인 사고 보상 요구 확성기 방송으로, 새벽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확성기를 켜놓고 방치해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일부터 발생한 소음으로 인해 안성시 공도읍 주민은 물론, 스타필드 안성점 건설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평택시 용이동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성시 공도읍 주민 A씨는 “입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데도 경찰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저녁 늦게까지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안성시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주민 B씨는 “최근 확성기 소음 피해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로 살 수가 없을 지경이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현장 관계자는 “비산먼지 저감장치와 살수차 등을 동원해 최대한 주민 피해가 없도록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해당 공사 현장은 비산먼지는 물론, 최근 발생한 확성기 소음으로 용이동 주민까지 피해를 받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평택시 용이동 주민 C씨는 “건설 노조의 사고 보상 요구 확성기 방송으로 주말에도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당 현장의 소음 측정 결과, 기준치 이하가 나옴에 따라 주민 피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성경찰서 관계자는 “신고된 집회이며, 지역 주민들의 피해와 민원이 많이 제기돼 소음 측정을 실시했는데 기준치 이하의 결과가 나와 해당 노조원들에게 확성기 볼륨을 줄이도록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표명구·최화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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