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 등을 판매하고 투약한 마약사범 40명이 검거됐다.

마약사범 중 한 남성은 전신의 털을 제모하고 머리를 1cm 가량으로 깎았지만 적발을 피하지 못했다.

18일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약 판매책 민모(42·여)씨 등 11명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마약 투약자 진모(38·남)씨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민씨는 지난 1월말 확인되지 않은 필로폰 판매책으로부터 사들인 필로폰을 자신의 주거지인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서 진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 중에는 마약 전과만 7건에 달하는 등 상습 마약사범도 다수있었다.

또 중국인 4명과 탈북자 1명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마약 판매책 민씨가 마약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동거남을 자주 면회하러 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구치소 앞에서 잠복근무를 하다가 민씨를 검거했다.

민씨에게서 필로폰 1.43g과 현금 685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민씨를 통해 필로폰 판매와 재판매가 이뤄진 경로를 추적해 마약사범 수십명을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전신의 털을 제모하고 1㎝ 가량으로 짧게 깎은 머리를 염색까지 하는 등 철저히 ‘대비’한 50대 남성도 있었으나 마약 적발을 피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이 남성의 경우 눈썹 200여 수를 뽑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해 ‘필로폰 양성반응’으로 회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마약류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공급 사범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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