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디 팟츠가 부상으로 빠진 인천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67-89로 대패했다.

앞선 2차전에서 19점 차 대승을 거뒀던 전자랜드는 홈에서 치른 3차전에서 22점차 대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은 1승 2패가 됐다.

정규 시즌 동안 81.5%에 달했던 홈경기 승률이 무색할 만큼의 완패였다.

패배의 원인은 단신 외국인 선수 팟츠의 공백이었다.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의 라건아와 부딪혀 어깨를 다친 팟츠는 3차전에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가 2명이 출전하는 2, 3쿼터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현대모비스에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활약이 돋보이긴 했지만, 공격이 막힐 때마다 개인 능력으로 점수를 올려주던 팟츠의 빈자리를 메울 수는 없었다.

전자랜드는 팟츠의 회복이 오래 걸릴 듯하다는 소식에 빠른 결단을 내렸다.

그를 대체할 새로운 단신 투 홀러웨이가 18일 새벽 한국에 도착해 4차전 출전을 목표로 비자 발급 등 필요 절차를 진행중이다.

홀러웨이는 2012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에 참여했지만,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유럽에서 이탈리아, 이스라엘, 벨기에 무대 등을 거쳤고 얼마 전까지 터키리그 이스탄불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20.1점에 4.7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리그 전체 2위였고, 3점 슛 성공률은 32.41%였다.

유재학 감독도 홀러웨이를 알고 있었다.

유 감독은 “비시즌에 단신 외국인 선수를 찾을 때 홀러웨이는 우리 영입 후보 중 상위권에 있는 선수였다”며 “당시는 본인이 한국행을 원치 않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홀러웨이는 유럽 리그에서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선수지만, 문제는 적응이다.

입국 첫날인 18일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고 19일 KBL에서 신장측정을 한 후 그날 저녁 경기에 바로 나서야 하기에 팀원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다.

한편 4차전은 19일 인천에서 열린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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