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투자감소, 공급과잉에 따른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하락이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4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2% 하락했다.

전주 하락폭(-0.09%)보다 낙폭을 키우며, 2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인 곳은 광명으로, 한 주 만에 0.76% 급락했다. 재건축 투자수요 감소에 따른 광명 철산 주공 아파트 매매가 급락과 함께 인근 노후단지 하락세까지 겹친 탓이다.

용인 기흥(-0.38%) 역시 투자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평택(-0.34%)은 신규입주물량 증가 영향을 받아 광명의 뒤를 이었다.

안양 동안(-0.27%), 하남(-0.26%), 성남 분당(-0.18%), 용인 수지(-0.17%) 등도 매매가 하락을 보였다.

반면, 구리는 8호선 연장역 역사예정지 주변 단지 매매가가 상승하며 전주 대비 0.1% 상승, 전주(0.24%)에 이어 2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남양주는 꾸준한 봄철 이사수요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 도내 아파트 전세가 역시 전주보다 0.1% 하락, 전주(-0.13%) 대비 낙폭을 줄였지만 26주째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최대 낙폭을 기록한 곳은 전주 대비 -0.9% 급락한 의왕이다. 장안지구, 백운밸리 일대 3천900여 가구 규모의 신규입주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세하락을 겪어서다.

이어 안양 동안(-0.38%), 과천(-0.29%), 수원 팔달, 용인 수지(이상 -0.24%) 등이 물량과다와 거래절벽 영향에 전세가가 하락했다.

다만, 광명(0.25%)은 꾸준한 재개발 이주민 수요로 5주 연속 전세가 상승을 기록했고, 하남(0.16%)과 남양주(0.05%)도 봄철 이사수요로 전주 대비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는 계양 신도시 후보지 주변 단지 상승세로 전주 보합에서 0.03% 상승했고 전세가(-0.07%→-0.1%)는 입주물량 누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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