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도의회 2020년 말 준공… 도교육청 등 7개 동 건립 지연
신청사 주변 소음·분진 불가피… 지하주차장도 준공시기 제각각

경기융합타운 배치도. 제공=경기융합타운추진단
경기융합타운 배치도. 제공=경기융합타운추진단

2020년 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도의회 광교 신청사가 준공 이후 2년여 간 7개에 달하는 공사현장에 둘러싸인 채 도민들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도의회 신청사 2개동 주변에서 추진 중인 경기도교육청·경기도대표도서관·공공기관 등 나머지 경기융합타운 입주 시설들이 빨라야 2022년에서 2023년 완공될 예정이어서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공공청사 융합 1·2BL 2만9천184㎡ 부지에 도청과 도의회 신청사를 비롯한 도교육청 남부신청사, 도대표도서관, 미디어센터,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한국은행 경기본부,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경기융합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립속도가 가장 빠른 도·도의회 신청사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도청사가 전체 지상 22층 중 4층, 도의회는 지상 12층 가운데 3층까지 골조공사를 마친 상태다.

올해 말까지 골조공사 등을 진행한 뒤 내부 마감 및 주요 설비 공사에 나서 2020년 말 준공하는 게 목표다.

그러나 신청사 2개 동이 문을 열더라도 이를 둘러싸고 있는 나머지 7개 동의 기관·시설들이 2022년에서 2023년까지 공사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새 청사를 이용할 도민들의 불편이 벌써부터 예고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진행 중인 설계공모 절차를 마친 뒤 시공사 선정 및 착공에 들어가 2022년 5월 공사를 마치는 게 목표다.

사업 타당성 문제로 지난 6개월여 시간을 보낸 도대표도서관은 결국 사업 규모를 축소키로 결정,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관 내·외부적으로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아직 진행하고 있는 도시공사, 경기신보, 한국은행 경기본부 역시 2022~2023년을 준공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민간 또는 공공의 사업주체 결정이 안 된 주상복합시설 그리고 도시공사가 추진을 맡은 미디어센터와 융합타운 부지 우측의 지하주차장 및 녹지공간 조성도 빨라야 2022년 끝날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조감도.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조감도.

융합타운 부지 한 가운데 위치한 도·도의회 신청사가 2020년 말 공사를 마치더라도, 이를 사용할 도민들이 2년여 간 주변을 둘러싼 공사장 소음이나 분진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셈이다.

융합타운 부지 지하 전체를 통합으로 사용할 예정인 주차장도 각 현장 별 준공시기의 차이 때문에 자칫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도는 향후 신청사를 이용할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건립사업 주체가 각기 달라 준공시기를 맞추기 어려운 건 물론, 당초 계획과 달리 완공 계획이 늦춰진 사업도 있다”며 “먼저 완공될 신청사와 공사가 계속될 현장에 대해 지상과 지하 모두 분명한 구획을 나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석기자/joon@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