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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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초록의 바다가 넘실대는 고창 청보리밭을 걸으며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굴비의 본고장인 영광에서 임금님 수라상에 오른 진귀한 먹거리를 만나보자.

봄이면 초록 물결이 출렁이는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제16회 청보리밭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봄 맞으러 가자! 고창 청보리밭으로'를 주제로 2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이어진다.

봄마다 100㏊의 광활한 농장을 수놓는 청보리 물결이 발길을 사로 잡는다. 청보리밭은 트랙터 관람차나 깡통 열차를 타고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벚꽃이 질 때면 드넓은 초록의 바다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5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농장을 찾는다.

사진=연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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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서는 보리를 재료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외줄 타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인근 농경유물전시관에서는 100여 점의 농기구를 전시하고 짚공예 등의 체험 행사도 운영한다.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이 고창지역 모범음식점과 숙박업소를 이용하면 10% 할인 혜택을 주며 석정 휴스파와 상하농원은 30%를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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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박물관과 고창읍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짭조름한 밥도둑 굴비의 전통을 이어가는 축제가 이번 주말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열린다.

1천년 역사를 지닌 굴비는 임금님 수라상에 빠지지 않고 올랐던 귀한 몸에서 대중 음식으로 서서히 자리 잡았다.

영광굴비는 음력 3월 중순께 법성포 근해인 칠산 앞바다를 지나는 참조기만을 잡아 소금에 절이고 맑은 해풍에 말린 것이다.

굴비축제는 봄의 마지막 절기이자 봄비가 내려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곡우(穀雨·4월 20일)에 열린다.

영광 법성포에서는 곡우에 조기 산신제를 올렸다. 풍습을 되살려 4월 20일을 '굴비 먹는 날'로 정하고 법성포 굴비의 명맥을 잇고 있다.

강아지도 돈을 물고 다녔다는 영화의 법성포 거리 활로를 되찾자는 의지도 축제에 담았다.

사진=연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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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축제는 '아버지와 굴비 이야기'를 주제로 향수를 느끼게 하는 저잣거리 재현에 나선다.

법성포 상가에서 굴비를 사고 영수증을 제시하면 추가로 굴비를 지급하는 사은 행사도 마련한다.

굴비 굽기와 엮기 대회, 굴비요리 시식, 군민 노래자랑, 유채꽃 염색 체험, 민속놀이 한마당, 청소년 차 예절 경연 등 놀 거리 또한 풍성하다.

법성포 일원에는 지금 노란 유채꽃이 활짝 피어 인생사진 찍기에 제격이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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