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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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투자 열기를 타고 함께 불었던 '꼬마빌딩' 붐이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21일 통계청이 운영하는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건축물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른바 꼬마빌딩으로 분류되는 연면적 100㎡ 이상 1천㎡ 미만 중소형 건축물의 증가세가 7년 만에 가장 크게 둔화했다.

전국 꼬마빌딩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45만3천233동으로, 전년보다 1.45%(4만9천338동)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1년 0.86%를 기록한 이후 가장 작았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꼬마빌딩 증가세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꾸준히 유지했던 2%대를 벗어나 지난해 1.77%로 하락했다.

연면적 100㎡ 미만인 초소형 건물은 전년보다 40동 줄어든 325만6천250동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시점 전국 연면적 1천㎡ 이상 대형 빌딩 수는 전년보다 3.45%(1만6천88동) 늘어난 48만2천429동이었다.

대형 빌딩의 증가세는 부동산 한파가 불기 직전이던 2008년(4.45%) 수준을 회복했다.

꼬마빌딩은 저금리가 심화한 이후 갈 길을 잃은 여유자금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가운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건물주의 꿈을 이루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건축·매매에 나섰다.

하지만 이자상환비율(RTI) 등 정부 규제 속에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높은 투자비용 탓에 부동산 수익률도 낮아지면서 꼬마빌딩 열풍이 가라앉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 20억원 미만 빌딩 거래량은 2016년 4천180건을 기록해 정점을 찍었다.

2017년 3천707건으로 떨어진 거래량이 지난해 1∼3분기에는 2천36건에 그치며 시들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소규모 빌딩이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며 올해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는 가운데 소규모 빌딩의 투자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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