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y 유튜브 캡쳐
Discovery 유튜브 캡쳐

1990년 4월 24일 미국 나사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허블우주망원경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렸다.

허블우주망원경은 궤도에 올린 인공위성으로 그 인공위성 자체가 거대한 망원경이다. 지구상 559km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지구 궤도를 돌고 있다. 길이가 13m에 렌즈 구경만 2.4m에 달한다.

망원경의 명칭인 허블은 팽창 우주론을 제창했던 에드윈 파월 허블에서 따왔다.

허블우주망원경은 우주에서 우주를 관측하기에 대기권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기에 지구 상에서 얻기 힘든 선명한 사진을 구할 수 있다. 그 덕에 허블우주망원경은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천문학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주었다. 우주의 나이 측정을 명확히 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우주의 미래에 관한 이론에 의문을 던지기도 하였다. 

또 망원경의 고해상도 스펙트럼 및 사진은 은하들의 중심핵 속에 있는 블랙홀의 존재를 규명하기에도 적합했다. 이 외에도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의 주변 오로라를 관측해 가니메데 지하에 바다가 있다는 사실, 초신성이 다시 나타나는 현상 촬영, 현재까지 발견된 은하 중에서 가장 먼 은하 발견 등의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허블우주망원경은 그 수명이 다하고 있다. 망원경은 지구 대기 상층부에서 위성이 되어 지구 주변의 궤도를 돌고 있는데, 항력에 의해 궤도가 무너지고 있다. 

이에 나사는 허블우주망원경의 연식이 다 할 것이라 예상되는 즈음에 쏘아올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계획했다. 차세대 망원경은 적외선 관측용 우주 망원경으로 설계되어 허블 우주 망원경이 관측하지 못했던, 우주의 아주 먼 곳에 있는 천체들을 관측할 예정이다. 

한편 차세대 망원경이 우주에 올라가면 허블 우주 망원경은 태평양으로 폐기될 예정이다. 

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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