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무용인이 29일 비무장지대에 모여 북녘땅을 바라보며 ‘평화의 춤’을 통해 세계 평화 및 한반도 평화 조성을 염원했다.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및 유네스코 국제무용위원회가 주최하고 파주시, 서울시, 국립발레단, 반얀트리 클럽이 후원하는 ‘2019 세계무용의 날 기념 DMZ 포럼’이 이날 파주시 도라전망대에서 개최됐다.

1982년 유네스코 국제무용위원회는 1982년 4월29일을 세계무용의 날로 지정하고 전 세계 각 국의 특성에 맞게 행사를 진행해 왔다. 작년에는 쿠바 하바나에서 열고 올해는 남북 간 화해와 세계평화를 위해 한국에서 세계무용의 날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DMZ와 파주, 서울을 잇는 한반도 통일축에서 ‘평화와 통일의 춤으로 사회 혁신’이란 주제로 이미희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부회장 사회와 장혜진 이사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타이완(Yunyu Wang), 중국(Liu Qingyi), 이집트(Krima Mansour), 뉴질랜드(Lemi Ponifasio), 스페인(Alberto Garcia Castano), 슬로베니아(Tatjana Azman), 한국(최보결) 등 각 국을 대표하는 무용 관계자가 주제발표에 나섰다.

이어 스위스(Tobias Biancon), 푸자이라(Mohmmed Saif-Al-Afkham, UAE), 중국(Xuefeng Shang), 김긍수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회장 및 전홍조 유네스코 국제무용위원회 부회장이 토론을 벌였으며 탈북민 출신으로 구성된 임진강예술단이 탈북인으로서 바라보는 평화, 통일의 춤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한 경험담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김순태 파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DMZ 포럼을 계기로 향후 파주시와 개성시가 함께 공연예술도시로 유네스코에 지정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공연예술도시는 해당 도시가 보유하고 있는 공연예술 유산을 부각시키고 기념해 전 세계에 알려나갈 수 있다. 파주시는 생태와 평화, 통일의 춤으로 사회 혁신에 이바지해 세계공연예술도시 지정을 추진 중이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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