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여주시 여흥로 160번길에서 열린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항진 여주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공공산후조리원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3일 오후 여주시 여흥로 160번길에서 열린 ‘경기 여주공공산후조리원 개원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항진 여주시장, 정병국 국회의원,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 등 주요 참석자들이 공공산후조리원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인 ‘경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이 지난 3일 개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전국에서 6번째다.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주요 공약사항이다. 여주 공공산후조리원을 통해 이 지사의 저출산 공약 중 하나가 그 첫 발을 뗐다.

도와 여주시가 모두 5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주시 여흥로 160번길 14 일대 여주보건소 옆 시유지에 건립한 공공산후 조리원은 연면적 1천498.53㎡, 지상 2층, 13개실 규모다.

요금은 민간산후조리원의 70% 수준인 2주 기준 168만 원으로 도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특히 수급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5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경기도의료원이 위탁 운영을 맡았으며, 간호사 6명과 간호조무사 6명, 행정 및 취사, 청소 인력 등 총 18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산모와 출생아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도의료원 이천병원 소아과 전문의가 아기의 건강상태와 산모들의 건강상태를 체계적으로 진료·상담하는 등 공공병원과 연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1층 모자보건증진실은 ▶산모를 위한 조리교실 ▶임산부 및 영유아 운동교실 ▶출산 프로그램실 등을 갖추고 산모와 출생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아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는 2층 산후조리원에는 13개의 산모실 이외에도 ▶신생아실 ▶모유수유실 ▶신생아 사전 관찰실 ▶격리실 ▶황토찜질방 등이 갖춰져 있다.

13개의 산모실은 산모와 아기의 애착 형성에 초점을 맞춰 산모와 아이가 함께 거주하는 ‘모자동실’로 마련됐으며, 텔레비전, 냉장고, 공기청정기, 소파, 적외선치료기, 좌욕기, 컴퓨터, 화장대, 유축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2층 출입구와 신생아 사전관찰실, 격리실 등에는 에어커튼과 음압실 등 ‘24시간 감염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3일 열린 개원식에서 “출산이 부담이나 고통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빠르고 많이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출산과 양육, 교육, 보육, 취업 등이 너무 힘들다보니 다음 세대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정말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세대들이 희망을 갖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공공의 영역이자 우리의 몫”이라며 “출산이 부담이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도민이 양질의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오는 2022년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하는 등 공공산후조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김규철·김수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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