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환경 행정 문제점 제기… 주민들 하천 환경오염 우려

안성시 일죽면 금산일반산업단지 내 입주한 기업들이 불법 가설건축물 등을 축조(중부일보 5월 8일자 7면 보도)해 관리감독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산리 인근에서 폐수까지 무단 방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해당 폐수가 대낮에도 배출되고 있지만 단속은 전무해 시의 환경 행정에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안성시 금산리 주민 등에 따르면 일죽면 금산리 일원에는 금산일반산업단지와 축사, 농장 등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해당 일원에서 폐수가 무단 방류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2일 찾은 금산일반산업단지 인근 금산리 607-10번지 내 위치한 다리 밑에는 악취는 물론, 거품을 포함한 폐수가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이 폐수는 금산리와 본죽리를 지나 청미천까지 흐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하천 환경오염 문제까지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어, 시의 환경 행정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금산산단 인근 하천에 폐수가 흘러들어가고 있는 모습. 최화철기자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에서 폐수가 방류되고 있어, 시의 환경 행정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금산산단 인근 하천에 폐수가 흘러들어가고 있는 모습. 최화철기자

금산리 주민들은 해당 폐수를 인근 산단 내 위치한 기업들이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A씨는 “수년전부터 폐수가 발생했는데 꽤 오래된 것으로 기억한다. 악취는 물론, 시커먼 물까지 뿜어져 나올때도 있었다”면서 “방류되고 있는 양으로 봤을 때 산단으로부터 빠져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성시가 폐수 방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주민 B씨는 “폐수로 인한 환경 오염도 있을 수 있는데 안성시가 관리에 손을 놓은 것 같다”며 “지금이라도 폐수 발원지를 찾아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 관계자는 “해당 현장을 즉시 확인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표명구·최화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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