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양궁 확장에 주력하겠습니다.”

수원시양궁협회 제3대 백종대(43·파이빅스대표)회장은 “수원이 올림픽 양궁 메달리스트도 많이 배출했던 도시이지만 현재는 선수육성이 다소 침체돼 있다”며 “이를 해소하고 해외 양궁 동호인들과 교류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수원에는 양궁장도 있고, 학교운동부도 육성되고 있는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경기도 및 수원시 대회만 치러왔다”며 “2020년 도쿄올림픽 베이스캠프 유치 및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동호인들을 초청,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수원 양궁 확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중국 등지에서 도쿄올림픽 베이스캠프를 차리기 위한 문의가 오고 있다”며 “중국팀은 오는 9월에 수원양궁장서 훈련한다는 계획이고 영국팀의 경우 시차 적응을 위해 도쿄올림픽 개막전 1개월 정도 체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백 회장은 또 해체된 수원시청 양궁팀 부활과 국제실내양궁대회를 수원컨벤션센터에 유치하고 싶다는 의욕도 밝혔다.

“해체된 실업팀 재창단이 쉽지는 않겠지만 수원시청을 비롯, 기업들과 창단을 위한 논의를 하겠다”며 “수원컨벤션센터를 살펴본 결과 실내 월드컵 양궁대회 개최에 손색이 없어 세계양궁협회 관계자들과 대회 유치를 위한 협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원양궁장이 체계적인 훈련을 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판단, 초고속 카메라 설치 등 필요한 부분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관내 선수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훈련하면 전지훈련도 많이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양궁 선수 출신의 양궁 제조업체 대표로 맺은 인맥으로 엘리트 선수육성과 동호인 저변확대, 해외 교류 이외에도 한국 지도자들이 외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신사옥 건립 당시 일반인들이 양궁을 체험할 수 있는 카페를 처음 만들어 저변확대에 기여한 백 회장은 스크린 양궁도 개발, 다음주중 오픈할 예정이다.

수원 연무초서 양궁을 시작, 효원고와 서울시청에서 선수생활을 한 백 회장은 2002년 사업을 시작, 카본 화살과 활시위를 당기는 손가락 보호장비인 핑거탭, 표적지 등은 세계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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