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당하는 모습. 사진=연합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피습당하는 모습. 사진=연합

2006년 5월 20일 오후 7시 15분께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앞에서 괴한 지충호에게 커터칼로 피습당해 얼굴에 상해를 입었다.

박근혜 대표는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던 중이었다. 현장에서 지충호는 10cm 가량의 커터칼을 가진 채 청중 속에 있다가 박근혜 대표에게 다가갔다. 지충호는 박근혜 대표의 우측 뺨에 커터칼을 휘둘렀다. 

지충호는 현장에서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박근혜 대표는 오른쪽 얼굴에 11cm의 상처를 입어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져 봉합수술을 받았다.

지충호는 국선변호사와의 접견시 민주 투사의 이미지를 내세우기 위해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며, 자신이 5공화국 시절 억울하게 옥살이하여 범행했다'고 밝혔으나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후 지충호는 "박 대표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미안하다"고 밝혔다. 재판에서 지충호는 공직선거법과 폭력행위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상해로 징역 10년을 받고 수감되었다가 2016년 5월에 출소했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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