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자이 3.3㎡당 3천254만 원… 역대 재건축 아파트 최고가 형성
견본주택 누적 방문객 2만여명… 지식정보타운 물량 문의 쇄도

17일 오후 과천 별양동 '과천자이'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과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3천253만 원으로 지난해 3월 분양한 '과천위버필드'(3.3㎡당 2천955만 원)를 넘어서며 역대 재건축 최고가를 형성했다. 사진=황호영기자
17일 오후 과천 별양동 '과천자이'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과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3천253만 원으로 지난해 3월 분양한 '과천위버필드'(3.3㎡당 2천955만 원)를 넘어서며 역대 재건축 최고가를 형성했다. 사진=황호영기자

재건축 투자수요 감소 등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정체를 빚고 있는 과천 아파트 시장이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가 1년여 만에 재건축 시장에 등판한 가운데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공공분양 물량이 이달 풀리면서 수요자들의 눈치게임이 한창이기 때문.

17일 오후 과천 별양동 ‘과천자이’ 견본주택. 이곳은 개관 첫날부터 정문 앞에 수백 명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19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2만여 명이다.

과천자이의 3.3㎡당 분양가는 3천253만 원으로 지난해 3월 분양한 ‘과천위버필드’(3.3㎡당 2천955만 원)를 넘어서며 역대 재건축 최고가를 형성했다.

분양가도 59㎡형 일부를 포함한 모든 평형이 9억 원을 초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집단대출 보증이 불가해 현금부자들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같은 시간, 인근 부동산 역시 과천자이와 과천지식정보타운, 기존 재건축 물량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업자 A씨는 “과천자이는 올 하반기 예정된 대우건설의 ‘과천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과천 주공 1단지)과 함께 과천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예정”이라며 “과천지식정보타운 물량이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점을 감안하면 3.3㎡당 분양가는 최대 1천만 원 이상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르면 이달 말 공급되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 S6블록 푸르지오 벨라르테(504가구)의 분양가는 3.3㎡당 2천200만 원~2천50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현재 과천의 3.3㎡당 평균 시세가 3천5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최저 800만~900만 원, 최고 1천300만 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특히 과천 퍼스트 푸르지오 써밋은 재건축 조합이 후분양제를 채택, 3.3㎡당 분양가가 3천500만 원에서 최고 4천만 원까지 졈쳐지는 상황이다.

업자 B씨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물량은 1천100여 가구의 적은 양과 더불어 청약조건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일부 실수요자들은 ‘과천 래미안 슈르’ 등 매매가가 다소 떨어진 1기 재건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재건축과 공공분양 청약 수요가 분명하게 구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재건축과 공공주택 분양은 재산 및 소득 요건, 거주지역 배분 등에서 수요층이 갈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과천 아파트 매매가는 재건축 투자심리 감소와 청약 대기수요로, 전세가는 청약 1순위 거주요건 마련이 끝난 계약자들의 갱신 중단으로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면서 “재건축과 공공주택 분양물량 수요층이 갈리면서 마이너스 시너지 없이 시장 활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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