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보조금단체 내달까지 감사… 시의회도 행감서 고강도 예고

포천시의회. 사진=연합
포천시의회. 사진=연합

포천시체육회에서 벌어진 횡령 사건(2019년 5월 16일자 1면 보도)이 보조금 지급단체 전반에 대한 감사로 확대되고 있다.

포천시가 다음달 까지 체육회를 포함한 10개 보조금 단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데 이어 포천시의회도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고강도 감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21일 포천시와 포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보조단체의 보조금 집행실태 감사’를 통해 포천시체육회를 포함한 문화원, 예총 등 10개 보조금 지급 단체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다.

시 감사담당관 관계자는 “보조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산이다. 보조금 정산은 매 사업이 끝난 후 2개월 이내에 정산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체육회에서는 지난해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보조금이 지급되는 단체 중 규모가 큰 10개 단체에 대해 보조금 관리기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의 관리·감독 책임을 가진 포천시의회에서도 고강도 행정사무감사를 예고했다.

조용춘 시의회 의장은 “(횡령 사건은) 말이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오는 6월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조금 사업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관리되고 있는지 확실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강준모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횡령 사건뿐만 아니라 포천시에서 제출한 행감자료도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라면서 “경찰 조사와 시의 자체 감사 결과를 토대로 행감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상국 의원은 “이번 횡령 사건은 본질은 직원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던 시스템의 문제”라면서 “시의회에 엉터리 자료가 제출된 것도 그동안 관리·감독이 소홀하게 이뤄지면서 벌어진 일이다. 조직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체육회는 지난 1일 포천시체육회가 직원 A씨가 보조금 3억7천여만 원을 횡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체육회 직원이 지난해 보조금을 횡령하고 있었지만, 포천시는 지난 3월 보조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작성된 정산 자료를 시의회에 행감자료로 제출해 논란이 됐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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