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시철도망계획 후보노선 '위례-신사역' 별도 구분

위례 신사선 노선도. 사진=연합
위례 신사선 노선도. 사진=연합

하남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숙원인 ‘위례~하남선’ 연장사업이 추진력을 잃으면서 사실상 노선연장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선인 ‘위례~신사선’과 별도사업으로 구분돼, 단독 노선으로 경제성 확보라는 ‘큰 산’을 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면서다.

21일 경기도, 하남시 등에 따르면 위례하남선은 위례중앙역과 위례하남역을 잇는 0.92㎞구간의(1개역, 하남시 구간) 경전철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 958억3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고무차륜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의 차량형식, 민자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위례하남선은 경기도가 2016년 12월 도시철도망 구축 관련 용역을 준공한 후, 이듬해 1월 25일 국토교통부에 구축계획의 승인 신청을 제출한 바 있다.

당시 도가 구축한 도시철도망 계획에는 반영됐지만, 서울시와의 노선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토부 승인 과정에서 배제됐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15일 확정·고시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도 후보노선으로 분류, 계획이 재수립되는 5년 후를 바라보게 된 상황(중부일보 5월 15일자 1면 보도)이다.

위례하남선은 위례신도시와 서울을 경전철로 잇는 ‘위례~신사선’의 연장사업으로, 본선이 지나가는 서울시와의 노선협의가 필수적이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위례신도시 14.8㎞를 잇는다. 위례중앙광장과 송파구 가락동, 강남구 삼성동을 지나 3호선 신사역까지 연결된다.

서울시측은 과거 노선 협의 과정에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당시 위례신사선(본선) 노선 마저도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장선이 본선에 혹시 모를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처음 담겼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기획재정부의 제2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 제3자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서울시와의 노선협의를 위한 기반은 얼추 마련된 상황이다.

하지만 위례하남선이 본선 사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동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노선이 본선과 별도 사업으로 분류, 위례중앙역~위례하남역에 해당되는 ‘하남시 구간”만 따로 경제성 분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위례하남선 구간까지 포함한 위례신사선 본선의 경제성(B/C·1이 넘으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은 0.94였지만, 해당 구간만 별도로 경제성 분석이 진행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1개역, 920m’을 잇기 위해 958억3천만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탓이다. 이는 구간 중 대부분인 827m가 지하터널을 통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성을 분석하는 요인은 투입비용 및 예상 운송실적 등으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1m에 약 1억 원이 들어가는 위례하남선의 경제성 확보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도가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일단 시의 입장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시 관계자는 “시는 꾸준히 사업추진에 나설 것”이라며 “경제성 확보가 관건이지만, 이는 현재 상황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해법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