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인권영화제에서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다룬 영화가 상영됐다.

인천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2일 인천시 미추홀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이길보라 감독의 ‘기억의 전쟁’을 무료 상영했다.

‘기억의 전쟁’은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이 벌어졌던 베트남 중부 마을과 생존자의 음성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하지만 참전 군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월남전참전자회 인천지부 측은 영화가 군인들을 양민 학살범으로 비하한 허구의 영상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영화 상영은 큰 충돌없이 진행됐다.

한편, 올해 23회째를 맞는 인천인권영화제는 ‘표현의 자유, 인권 감수성 확산, 인간을 위한 대안 영상 발굴’을 목표로 하는 영화제로 1996년 처음 개최됐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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