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한지민, 정해인의 일상 속 찾아온 작은 파동이 멜로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 1, 2회는 각각 4.6%, 7.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을 기록했다. 수목극 2위로 출발했다. 디테일한 연출과 한지민, 정해인의 시너지가 현실 멜로로 탄생, 사랑의 감정을 일깨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랜 연인과 감흥 없이 관계를 이어나가던 도서관 사서 한지민(이정인)과 홀로 아들을 키우는 약사 정해인(유지호)의 일상에 새로운 감정이 움트기 시작했다.
약국에서 해장 약을 먹고 나서 지갑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지민이 전화번호를 주겠다고 말하자 자신의 번호를 읊던 정해인의 곧은 눈빛, 그 번호를 자신도 모르게 외워버린 한지민의 모습이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정해인에게 "계좌번호!!!"란 메시지를 보내고 자꾸만 신경 쓰던 한지민은 답을 기다리다 약국으로 전진, 정해인은 그런 그녀에게 "이렇게 한 번 더 보려고요"라며 직구로 관심을 표했다.
고요하던 마음에 작지만 분명한 파동이 일어났다. 두 사람은 눈이 내리는 날 재회, 한지민은 결혼할 사람이 있다는 말을, 정해인은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며 다시금 현실을 인지했다.
친구 관계를 제안한 한지민과 편할 자신이 없다며 이를 거절한 정해인. 두 남녀의 현실적이고도 묘한 관계 정리의 여운이 담긴 대화는 리얼함을 가중시켰다는 평을 얻었다.
현실에 부딪쳐 이대로 끝날 줄 알았던 한지민과 정해인의 인연은 농구장에서 이어졌다. 그곳에 정해인이 김준한(권기석)의 대학 후배로 경기에 뛰고 있었던 것이다.
서로를 발견한 두 사람은 마주친 시선을 피했지만 이내 이끌리듯 눈빛이 향해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떤 향방으로 흐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오늘(23일) 오후 9시에 3, 4회가 방송된다.
홍지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