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간 집중교섭 통해 최종 합의
수원 남양여객의 버스파업이 종료됐다.
남양여객 노동조합 측은 23일 첫 차부터 파업을 시작했지만 이날 오후 4시에 노사간 최종 합의가 타결됨에 따라 오늘 첫 차부터는 정상적으로 버스 운행이 재개된다.
23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이하 경기지청)에 따르면 경기지청은 23일 오전 9시부터 남양여객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노사교섭의 장을 경기지청 회의실에 마련하고 노사간 교섭을 주선해 오후 4시에 노사가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노사 간 교섭 결과 시급은 기존 8천350원에서 8천500원으로 인상됐으며 무사고 수당도 5만2천원에서 6만7천원으로 상향됐다.
또 무사고로 인해 낮아지는 보험료에 대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남양여객 노조는 시급 300원 인상을, 사측은 150원 인상을 주장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되자 23일 첫 차 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황이었다.
임석호 남양여객노동조합장 직무대행은 "승객들의 불편 때문에 노조가 계속 파업을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 어느 정도 양보를 했다"며 "교섭에 물꼬를 텃기에 이번 결과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측은 복지 부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조 측과의 협상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남양여객자동차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임금에 대해서는 회사는 예민할 수밖에 없어 복지 부분을 강화하는 것으로 접근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많이 나오는데 무사고로 인해 보험료가 낮아지면 그 부분에 대한 것을 기사들에게 지급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사고는 기사들이 노력하면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남양여객노동조합과 남양여객자동차(주)는 노사상생을 지향하고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동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하기로 했다.
한편, 23일 파업은 출근길 시민들의 큰 동요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찾은 광교역 버스정류장에는 여느 때와 달리 시민들이 일사분란하게 버스를 탔다.
수원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전 8시께 수원역 버스정류장을 찾자, 대체버스인 2-2번 버스기사가 "이 버스가 2-2번입니다"하고 크게 소리치자 승객들이 삼삼오오 올라탔다.
해당 버스에 타던 김모(65)씨는 "갑자기 버스가 파업한다고 해서 놀랐지만 다른 대체 버스들이 많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형욱·신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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