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의 피해는 없애고, 흡연인들은 쾌적하게 흡연할 수 있다? 지난 26일 화성시 봉담읍 수공아이엔씨㈜ 공장에서 만난 표정신 수공아이엔씨홀딩스㈜ 대표는 수공아이엔씨㈜가 제조한 ‘친환경흡연부스’가 해답이라고 자신했다. 수공아이엔씨㈜는 지난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컨벤션센터 실내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실제 흡연장소로 제공했다. 비흡연자인 표 대표는 “컨벤션센터 한복판에 설치됐지만 주변의 항의도 없었고, 이용객들은 만족했다”면서 “나 역시 흡연부스 속에서 내내 머물렀지만 옷에 담배냄새가 하나도 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빠져나오지 않는 담배냄새=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을 비롯해 담배로 인해 발생하는 원인의 주범은 냄새다. 기존 흡연구역은 개방된 외부공간이거나 부스가 있다 하더라도 팬을 통해 단순 배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행인들에게 피해를 준다. 수공아이엔씨의 친환경흡연부스는 외부로 담배냄새가 새지 않는다. 음압방식으로 설계돼 출입문을 개방해도 담배연기가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 담배연기를 ‘헤파필터’가 흡입하면 필터링한 공기의 30%는 밖으로 배출되고 70%의 공기는 다시 부스 안으로 들어온다. 부족한 30%의 공기는 외부에서 유입된다. 회수된 공기를 배기함으로써 신선한 외기를 부스 내에 공급함과 동시에 음압을 형성해 담배연기가 외부로 새지 못하게 하는 원리다. 이런 까닭에 문을 열어도 담배연기와 냄새가 밖으로 새지 못하고, 출입문 역시 저절로 닫힌다. 또한 연기는 부스 내부에서 필터방향으로 흘러 들어간다.

◇냄새·유해물질 제거 ‘특수필터’= 수공아이엔씨의 카본블록필터는 담배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을 모두 제거한다. 나노입자와 카본을 배합해 만든 필터로서 자외선을 반사하면 나노입자가 담배의 니코틴을 분해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검사결과, 니코틴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98.9%), 휘발성유기화합물(94.5%), 일산화탄소(100.0%)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필터를 통해 포름알데히드는 20분,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일산화탄소는 10분 만에 제거 가능해, 마지막 사용 이후 20분이면 담배와 관련된 모든 냄새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또한 집진필터(헤파필터, 프리필터), 집진기(이오나이저, 전기집진기), 탈취·향균필터(카본블록필터, 카본프리필터) 등으로 나눠 유해물질, 연기, 냄새 등 담배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에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헤파필터와 카본프리필터를 제외한 핵심 필터장비는 반영구 사용이 가능하다. 표 대표는 “기존 흡연부스에 설치되는 제연기는 설치비용이 270만 원에 달하고, 1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공아이엔씨㈜는 지난 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건축박람회’에 참가해 컨벤션센터 실내에 흡연부스를 설치하고 방문객들에게 실제 흡연장소로 제공했다. 사진은 수원컨벤션센터에 설치된 수공아이엔씨㈜의 ‘친환경흡연부스’ 모습. 사진=수공아이엔씨㈜

◇흡연자의 건강까지 생각한 ‘흡연부스’=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한 흡연구역은 ‘실외 공간’으로, 개념만 정의돼 있다. 표 대표는 “2018~2019년의 겨울과 봄은 강력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발생했지만, 흡연자들은 미세먼지가 자욱한 실외로 나가서 아무 보호대책 없이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공아이엔씨의 흡연부스는 외부에서 부스로 유입되는 공기를 헤파필터로 정화해 흡연자를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PM 10)를, 지름 2.5㎛ 이하는 초미세먼지(PM 2.5)를 말한다. 수공아이엔씨의 제품은 헤파필터 중에서도 최상위인 H14등급을 사용, 미세먼지(10㎛)와 초미세먼지(2.5㎛)보다 작은 0.3㎛ 이상의 먼지를 99.975% 제거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스 안에 에어컨과 히터를 장착했다. 평균 24시간 가동 시, 평균 1일 소비전력 41.28㎾, 평균 한 달 소비전력 1천238㎾로 전기료는 10만 원 정도라고 한다.

표 대표는 “판매사인 수공아이엔씨홀딩스는 1년간 현장 설치 및 운영으로 이 같은 모든 기능을 확인했다”면서 “여름과 겨울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고 외부환경으로부터 사용자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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