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 SRT · 인덕원선 연장 기존 호재와 함께 이미 시세 반영
업계 "예타조사 등 몇 년 걸려… 착공된다면 시세 상승 이끌 것"

동탄 트램 구축계획이 고시됐지만 수혜지역인 동탄신도시와 병점역 인근 부동산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다. 사진은 동탄 트램이 지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병점 복합타운' 공사 현장 모습. 사진=황호영기자
동탄 트램 구축계획이 고시됐지만 수혜지역인 동탄신도시와 병점역 인근 부동산시장은 차분한 분위기다. 사진은 동탄 트램이 지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병점 복합타운' 공사 현장 모습. 사진=황호영기자

동탄신도시의 숙원사업인 동탄 도시철도(트램)의 구축계획이 고시됐지만 동탄신도시, 병점 역세권 등 수혜지역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한 모양새다.

26일 오후 동탄역과 동탄호수공원이 자리한 동탄2신도시. 곳곳에 동탄 트램 고시를 환영하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경기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고시’를 통해 반월교차로~오산역, 병점역~동탄역을 오가는 32.35㎞ 규모의 동탄도시철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동탄 아파트 매매가 및 전세가는 동탄 트램 고시 소식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다.

올해 초까지 입주물량 과다로 전세가 폭락을 겪었던 동탄호수공원 인근 ‘호수부영라인’은 최근 2천만~3천만 원 시세 상승이 있었지만, 트램 고시 영향이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 A씨는 “동탄호수공원 주변 전세가 상승은 물량 소화 완료에 따른 상승효과”라며 “이미 동탄 트램은 GTX-A노선, SRT, 인덕원선 연장선 등 타 교통호재들과 함께 시세에 선반영된 지 오래”라고 전했다.

이어 “2025년 완공 예정이지만, 노선 선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까지 몇 년이 걸리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며 “트램이 착공된다면 시세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병점역 주변의 반응도 마찬가지. 지난해 11월 분양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분양권 프리미엄이 이달 들어 급등했지만 트램 고시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 업자는 많지 않았다.

오히려 신축 아파트 프리미엄과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만료된 전매제한 기간 영향이 더 크다는 것.

지난 2월까지 2천500만 원 안팎이었던 프리미엄은 현재 4천만 원 안팎을 형성하며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 B씨는 “지난달까지 2천500만 원 선이던 프리미엄이 로얄동 기준 5천만 원 가까이 상승했지만 매물이 나오는 족족 거래되고 있다”면서 “동탄 트램이 ‘병점 복합타운’을 지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시기가 불투명한 탓에 트램으로 인한 수요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탄 트램은 2025년 안에 조성될 예정이며, 세부 노선 확정까지 기본계획 설립 및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야 한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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