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범도 구속·주범 추적 중
50대 사업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중부일보 2019년 5월 24일 20면 보도)에 가담한 호남최대 폭력 조직 국제PJ파 부두목의 친동생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박옥희 부장판사는 25일 납치 및 감금 혐의를 받고 있는 조모씨(59)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범죄사실이 소명됐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조씨는 지난 20일 오전 1시10분쯤 공범 2명, 자신의 친형인 국제 PJ파 부두목 조모씨(60)와 공모해 피해자 A씨(58)를 BMW 차에 태워 서울 논현동까지 이동하는 등 납치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0시30분께 양주시 남방동 양주시청 인근 전철하부교각 주차장에 세워진 BMW차량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온몸에 구타 흔적이 있었고 양발과 양손이 묶인 채 담요가 덮여져 있었다.
부동산업자인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자택에서 국제PJ파 부두목 조씨를 만나러 나간 뒤 연락이 두절돼 20일 실종신고된 상태였다.
조씨는 A씨에게 투자했다가 금전적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광주 상무지구 한 식당에서 만났으며 이후 노래방에서 공범 홍모씨(61)와 김모씨(65)가 납치에 가담했다.
납치가 이뤄진 노래방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휴대전화는 20일 오전 7시께 서울 성수대교에서 발견됐고,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면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주시경, 서울 수서서가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22일 오전 광주 송정역에서 부두목 조씨의 동생을, 양주시 한 모텔에서 공범 2명을 검거했으나 주범으로 꼽히는 부두목 조씨의 행방은 나흘째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공범인 김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납치 감금, 살인 등의 혐의로 주범인 조씨를 쫓고 있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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