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출정정지 징계로 팀 피해… 전 감독 임시 선임 정상 운영

성균관대학교가 '금품상납' 등 논란을 빚어온 배구단 감독(중부일보 2018년 12월 19일자 23면 보도 등)을 결국 직위해제 했다.

26일 성균관대학교 배구단 등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학부모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배구단 감독 A씨를 최근 직위해제 했다.

지난달 경기도배구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회)를 열고 A씨가 선수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확인된다며 A씨에게 출전 정지 1년 징계를 내린 바 있다.

외부인사 9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협회 소속 배구단에서 발생하는 비위문제 등을 논의하고 징계를 결정한다.

앞서 성균관대 배구단 학부모 B씨는 배구단 관례에 따라 2017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A감독에게 매달 약 50만 원씩을 상납했다고 폭로했다.

상납은 현금으로만 이뤄졌으며, B씨가 돈을 이체하면 또다른 학부모가 현금으로 인출해 감독인 A씨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특히 B씨는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떡값' 명목으로 한 번에 300만 원을 이체했다고 주장, 위원회 측에 돈 거래 정황이 담긴 통장 사본도 제출했다.

이 돈은 학부모들이 선수들에게 간식을 제공하고자 매달 20만 원가량씩 거둬온 금액의 일부로 알려졌다.

A감독은 돈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다가, 추후 이 중 일부만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양 측의 주장과 자료를 검토한 결과, A감독이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성균관대 배구단은 최근 감독 없이 경기를 치르는 등 피해를 입어왔다.

결국 성균관대는 선수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A씨 부임 전 배구단을 맡았던 김상우 전 감독을 임시로 선임하고, 훈련과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출전정지 징계로 감독이 없다 보니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작전지시 없이 경기에 임하는 등 결국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며 "선수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임시감독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사진=KBS자료(기사와 관련없음)
사진=KBS자료(기사와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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