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개 많으묜 6개 메달 딸 수 있어요"

“최소 3개, 많으면 6개의 메달도 딸 수 있어요. 자신있냐구요? 물론이죠.”

이번 대회 체조종목 남자초등학생들이 출전한 개인종합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양 (12·인천청일초)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더 많은 금메달을 따겠다는 포부다.

대회 첫 날인 26일 오전까지 은메달만 수확하고 있던 인천 선수단에 오후가 되자 첫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더욱 반가운 것은 소년체전 기계체조에서 20년 만에 인천선수단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고, 5학년 초등학생이 이뤄낸 결과라는 것이다.

김태양은 27일 평행봉, 링, 철봉, 안마 등 종목에서 또 다시 메달을 노리고 있다.

주 종목인 평행봉을 자신하고 있으며, 예선에서는 작은 실수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링까지도 금메달이 목표다.

기세를 몰아 예선 1위에 올라있는 철봉과 안마도 기대하고 있다.

김태양은 1학년 때 우연히 엄마와 함께 체조경기를 구경갔다가 매력에 흠뻑 빠져 배움을 결정했다.

호기심에 취미삼아 시작한 체조지만 4학년 때는 잠시나마 그만둘 생각도 했다.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하고 싶은 게 한참 많을 나이에, 교내에 연습장이 없는 탓에 매일 인근 인천체고로 가서 연습해야 하는 게 싫었고, 힘도 많이 들어 했다.양다행히 당시 많은 격려와 용기를 준 주변사람들 덕에 마음을 다질 수 있었다.

김태양은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모두 가져오고 싶어요. 그리고 전문지도자가 돼서 오랫동안 우리나라 체조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할꺼에요”라고 말했다.

익산=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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