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하고 안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문 시장에서 새로운 문을 연 기업이 있다. ‘코아드(COAD)’ 자동문 제품은 차량과 출입문의 충돌이 빈번한 산업현장에서 차량과 탑승자는 물론 출입문까지 보호하는 기술로 세계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대훈(43) 코아드 대표는 “우리가 아는 국내외 대기업들의 산업현장에는 코아드의 제품이 설치돼 있다”고 자부했다. 코아드는 이런 기술력에 힘입어 지난 2014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스피드도어 자동문= 스피드도어는 말 그대로 빨리 열리고 닫히는 초속 2m의 자동문이다. 스피드도어 자동문은 산업현장에서 황사, 미세먼지, 벌레 등 이물질의 유입을 막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산업현장은 클린룸, 진공밀폐 공간이 필요한 전자, 식품 산업군이다. 특히 문이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열리기 때문에 문 설치에 필요한 공간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따라서 공간이 협소하거나 커다란 문이 필요한 현장에 적합한 제품이다. 문의 뼈대는 아연 도강판을 사용, 방수기능을 더해 녹을 막는다. 문을 구성하는 판은 군용보트로도 사용되는 폴리벨트로 만들어 유연하면서도 강도가 높다.

이 대표는“현재 스피드도어는 미국, 일본, 스웨덴, 프랑스, 독일, 한국 등 6개 국가만이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은 후발주자이지만 기술보강과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구형 자동문= 기존 산업현장에서 차량과 출입문의 충돌을 예방하는 방법은 안전포스트(쇠기둥)를 세워놓은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출입문은 보호할 수 있지만 결국 차량은 파손되고, 운전자 역시 부상 위험이 크다. 코아드의 복구형 자동문은 차량과 출입문이 충돌해도 둘 다 안전하게 보호 할 수 있다. 자동문의 전체 판은 철재가 아닌 섬유재질로 제작하고 문이 열고 닫히는 것은 지퍼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까닭이다. 또한 수십 번의 충돌에도 문의 기능을 스스로 복원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제품은 충돌 뒤에 문의 기능을 스스로 복원하지 못하거나, 지퍼가 마모돼 바람이 불어도 문이 열리게 되는 등 일회성에 가까운 내구도를 지니고 있다.

이 대표는 “타사 제품의 경우 이런 낮은 내구도 때문에 박람회 등에서 시연을 못하지만 우리 제품은 수천 번의 충돌을 시연할 수 있다”면서 “복원 내구도라는 코아드만의 차별성으로 유럽 제품들이 장악한 시장을 뚫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접이식 오버헤드 자동문= 오버헤드 자동문은 문을 천장에 수납하는 방식으로 문이 수직으로 올라가다가 서서히 누워 천장과 수평상태로 위치한다. 공장이나 물류창고를 비롯해 개인용 차고의 상당수가 이 방식의 자동문을 사용한다. 문제는 최소한 문의 넓이만큼 조명과 호이스트(크레인)를 간섭하게 되고 수평으로 고정되기 때문에 먼지가 쌓인다는 것이다. 코아드의 접이식 오버헤드도어는 기존 제품과 재질은 똑같지만 여러 장을 이어 붙인 형태로 한 장씩 분리돼서 다단으로 접히는 방식이다. 문이 다 열렸을 때의 모습은 마치 병풍을 접었을 때와 유사하다. 천장 활용이 많은 산업현장과 천장 면적이 협소한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이 대표는 “코아드자동문은 풍부한 노하우를 가진 기술진들과 수많은 특허를 통해 인정받은 독자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제조, 시공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글로벌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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