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 사업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첫 주자인 A11블록은 입주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초읽기에 들어갔고 지난달 경관위를 통과한 A14블록은 건축 심의 신청을 앞두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랜드마크시티 A11 블록이 오는 28일 입주예정통보됐다고 밝혔다.

입주에 앞서 사용검사처리가 이뤄져야 최종 결정이 나게 되지만, 이 단계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적다는 게 경제청의 판단이다.

이미 입주자 사전점검, 전문가 품질평가, 감리원 전수조사 등 3번에 걸쳐 검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사용검사 단계에서 결과가 뒤집히진 않으리란 것이다.

예정대로 28일 송도랜드마크시티의 첫 입주가 진행된 후에는 인천 경제청과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합의한대로 개발이익 12% 초과분 정산과 분배도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앞서 인천 경제청과 SLC는 개발이익 초과분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인천타워 설계비 등 기투입비 약 860억 원 인정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었고 지난 3월 SLC가 기투입비를 포기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A11블록과 달리 A14블록은 다소간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구성 가구수만 1천137가구로 송도랜드마크시티에서 A16블록(1천186가구) 다음으로 큰 규모인데다 특수구조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이유다.

그간 A14블록 경관심의가 2017년 3월 이후 6차례에 걸쳐 재검토·반려 처분을 받으면서 지난달 15일 2년만에 통과된 점을 감안한 처신으로 보인다.

다만 SLC는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착공 목표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점을 고려할 때 건축 심의 신청은 늦어도 오는 8월께에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천 가구 이상인 아파트의 경우 건축 심의와 사업계획 승인 과정에 추가 심의사항이 들어가면서 8개월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SLC 관계자는 “일반 아파트의 경우에는 5월 경관 심의가 통과되는 대로 바로 건축 심의를 신청하겠지만 A14블록의 경우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접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윤진기자/koala0624@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