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장타 대회에서 474야드를 날려 우승했다는 장타 전문 선수의 힘은 역시 달랐다.

12일 용인 88 컨트리클럽 서코스 9번 홀(파5)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롱 드라이브 챌린지에서 팀 버크(33·미국)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들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버크는 볼빅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십에서 2013년, 2015년 2차례 우승했고 지난 4월 월드 롱 드라이브(WLD) 투어 악-친 스매시 인 더 선 결승에서 무려 474야드를 날린 괴력의 장타자다.

김홍택(26), 김봉섭(36), 박배종(33), 김비오(29), 김대현(31), 허인회(32) 등 코리안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장타자 6명과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최고의 장타자로 알려진 스콧 헨드(46) 등 7명과 함께 롱 드라이브 챌린지에 나선 버크는 체격부터 달랐다.

198㎝의 키에 몸무게 106㎏의 버크는 김대현과 8강전부터 나머지 7명보다 월등한 시속 140마일에 이르는 엄청난 헤드 스피드를 과시했다.

8강전 상대 김대현은 시속 120마일의 헤드 스피드를 보였다.

8차례씩 드라이버샷을 때려 가장 멀리 나간 비거리를 놓고 겨루는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버크는 8강전에서 김대현, 4강전에서 박배종을 제쳤다.

결승에서 만난 김홍택은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김비오와 4강전에서 331.4야드를 때린 김홍택은 헤드 스피드 역시 시속 125마일에 이르러 숨은 장타력을 드러냈다.

키 173㎝의 김홍택은 머리 하나만큼 더 큰 버크를 상대로 쉽게 밀리지 않았다. 8차례 드라이버샷 가운데 310.1야드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켜 버크를 긴장시켰다.

하지만 버크는 328.1야드를 날아가는 초장타를 때려 승부를 끝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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