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희생 특별한 배려' 기조… 동두천 북부어린이박물관 이어 포천지역 농촌지도자대회 참석
양수발전소 유치의지 밝히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道 이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어린이박물관 시설을 둘러보다 관람 온 어린이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오전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道 이관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어린이박물관 시설을 둘러보다 관람 온 어린이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지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선 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잇따라 북부 현안에 눈도장·발도장을 찍으면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을 두고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배려’를 천명하던 이재명 지사가 본격적으로 ‘북부 챙기기’에 나선 모양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동두천시를 방문해 ‘동두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경기도 이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은 연간 16만명이 찾는 지역 명소지만, 매년 17억 원 가량의 적자가 발생해 동두천시에는 큰 부담이었다.

이 지사는 “경기도 남북 간의 불균형 해소도 도의 중요 정책이고 더군다나 국가 안보 때문에 희생해 온 동두천시에 과거의 희생에 대해서 보상할 수는 없겠지만, 더 이상 억울한 희생은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동두천시를 위한 배려차원에서 인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뒤이어 포천시를 방문, 산정호수 하동주차장에서 열린 제 58주년 경기농촌지도자대회에 참석해 포천시민들을 비롯한 농촌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지사는 곧바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망을 구축한 포천 영중면을 방문, 거점 소독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지난해 6·13지방선거 이후 당선 1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그의 이 같은 행보는 도 차원의 북부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는 상징적 의미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지난 7일에도 직접 포천시와 연천군을 연달아 찾아 현장을 살폈다.

이날 연천군을 방문한 이 지사는 김광철 연천군수 등과 함께 덴마크 테마파크 조성 투자에 합의했다.

그동안 접경지역으로 온갖 중첩규제를 받아 낙후됐던 연천군에 경기북부지역을 대표생태관광지가 조성될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 지사는 또한 포천 한탄강 지질공원을 찾아 유네스코 인증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도 역시 도 차원의 정책 뒷받침으로 ‘북부 배려’에 나섰다. 도는 연천지역 유일의 병원급 이상 공공의료기관인 ‘연천군보건의료원’ 지원예산을 1회추경 등을 통해 지난해 3억5천만 원에서 올해 7억1천2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인상했다.

또한 도는 지난 11일 ‘양수발전소’의 포천시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1조7천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양수발전소 건립은 포천시의 최대 현안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배려를 외치던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재판 등으로 물리적 여유가 없었던 상황에서 최근 북부로 보폭을 확대해 현안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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