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사진=연합 자료
비아이. 사진=연합 자료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담팀을 꾸리고 엄중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김씨의 마약 의혹은 물론 YG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사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에 필요하다면 양현석 YG 대표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언급했다.

전담팀은 형사과장을 필두로 마약수사대장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김씨와 마약구매와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A씨는 최근 인터넷 연예매체 디스패치를 통해 김씨와 나눈 마약구매 관련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 2016년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체포됐다. 디스패치는 김씨의 마약구매 의혹 제기와 함께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기남부청은 수사가 부실했다는 A씨의 주장과 담당 수사관의 진술이 현재 엇갈리고 있어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용인동부서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김씨와 마약구매와 관련해 대화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이에 대해 당시 A씨는 "김씨가 마약을 구해달라고 한 것은 맞지만 그에게 전달하지 않았고 함께 마약을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김씨의 마약구매를 부인하자 김씨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판매자만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1·2차 피의자신문조서에는 김씨 관련 질의응답이 없었다"며 "다만 3차 조사 때는 A씨가 김씨에게 'LSD 10개를 건넸다'고 자필로 적었다가 '마약류를 교부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오락가락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담팀은 A씨와 접촉을 시도,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을 따져볼 방침이다.

정성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