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에 동참한 참가자들이 헌혈증서를 기증하고 있다. 사진=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헌혈에 동참한 참가자들이 헌혈증서를 기증하고 있다. 사진=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대규모 헌혈 행사가 개최돼 혈액 공급에 숨통을 터주는 단체가 있어 관심을 모았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약칭 위러브유)는 지난 3일 분당에 위치한 한국잡월드에서 제192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세계 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6월과 7월 위러브유는 세계 각처에서 헌혈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스페인, 독일, 호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캄보디아, 네팔, 브라질, 멕시코, 페루 등 각처에서 개최를 했고, 또 예정되어 있다.

올해 헌혈 행사는 인류의 희망찬 미래와 건강한 지구를 만들자는 비전으로 전개하는 'Save the World(세이브더월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Saving the Earth(지구환경 살리기)' 'Saving Lives(생명 살리기)' 'Saving Humanity(인류애 함양하기)' 3가지 중점운동 중 'Saving Lives(생명 살리기)'에 해당한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위러브유와 대한적십자사가 헌혈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의의를 더했다. 한국잡월드 한울강당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조남선 본부장과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이강민 이사장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헌혈 참여와 선진 헌혈문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강민 이사장은 "대한적십자사와 지속 가능한 생명나눔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타인을 위해 자신의 혈액을 기부하는 헌혈이야말로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다. 하지만 저출산과 고령화, 인식 부족 등으로 헌혈을 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다. 오늘 협약을 통해 헌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나아가 전 세계로 자발적 무상헌혈이 확대되어 안전한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남선 본부장은 "위러브유와 여러 번 헌혈 행사를 했는데, 오늘 대한적십자사와 위러브유가 정식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위러브유가 4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헌혈의 필요성을 알리고 무상헌혈 캠페인을 했다는 것은 전 세계인에게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다. 그래서 위러브유와 함께하는 우리나라 헌혈의 미래가 밝다. 특히 올해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인원이나 횟수 면에서 더욱 특별해 기대가 크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행사는 오후 4시가 훌쩍 넘어 끝났다. 6시간여 동안 헌혈에 참여한 인원은 600명에 달했다. 대학생,청년부터 장년, 부녀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헌혈에 동참한 직장인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이렇게 열정적인 참여자들로 인해 위러브유 헌혈 행사는 언제나 전혈로 이뤄진다. 한 사람의 전혈 헌혈은 차후 적혈구, 혈소판, 혈장으로 분리해 총 3명에게 필요한 성분을 수혈할 수 있어 생명나눔이라는 의의도 더욱 크다.

유엔 DGC(전 DPI·공보국) 협력 단체(NGO)인 위러브유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포함해 인류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지난 5월에는 인천 송도에서 '2019 Save the World 국제포럼'을 개최해 헌혈에 대한 의식증진에 앞장섰다.

김대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