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양의 파도를 본따 유선형으로 제작된 신국제여객터미널 지붕. 사진=인천항만공사

올해 12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인천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0일 방문한 신국제여객터미널 현장은 입국심사대 등 일부 설비를 제외한 건물 내외부 설비가 대부분 갖춰진 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크루즈터미널을 지나 시야에 들어오는 신국제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오대양의 파도를 형상화한 물결 무늬 지붕이다.

이어 좌측이 대부분 유리로 이뤄져있는 건물 구조는 자연스런 채광과 함께 탁 트인 시야는 인천공항 내부를 연상케했다.

넓은 공간을 확보한 5층은 이벤트홀로, 행사나 웨딩홀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터미널 밖으로 이어지는 2층 입국장과 4층 출국장은 이용객 편의를 고려한 일방향동선으로 설계됐다.

입국장 자리에 수화물 이동 컨베이어 벨트 3기가 설치돼 있다. 사진=조윤진 기자

특히 4층에 기존 터미널에 비해  30%가량 면적이 더 커진 대형 면세점(792㎡)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대기업 사업자도 면세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열어두면서 담배 및 주류 매출에 그치던 기존 면세점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러한 면세상품 다양화로 시내면세점이나 온라인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던 이용객을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으로 유인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상업시설 등은 이번 달 입찰공고를 거쳐 오는 9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부 시설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장치장 운영사들과 갈등을 빚었던 부두시설도 한층 개선됐다.

당초 장치장 운영사 등은 조위가 낮을 경우 차량이 연락교를 지나는 과정에서 바닥이 닿을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요구에 따라 연락교의 진입부를 높이고 연결부분인 랜딩페달 길이를 연장, 경사를 완화하는 등 시설이 보완됐다.

여기에 메인·서브함선을 잇는 연결도로 구간 역시 한층 평평해지면서 함선을 오가는 차량 이동이 한층 수월해졌다.

장치장 운영사와 갈등을 빚었던 연락교의 렌딩페달이 연장돼 한층 안정적으로 차량이 오가는 모습. 사진=조윤진 기자

연내 개장을 위해 추진협의체도 구성된다.

IPA는 매월 인천청, CIQ 기관 및 기타 이해관계자가 참석하는 '(가칭) 정상 개장 추진협의체'를 통해 터미널의 이전방안 및 기타 현안사항들에 대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IPA 관계자는 "10월부터 부문별 종합시험운영을 거쳐 터미널 및 부두의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후 올해 12월 개장에 문제가 없도록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