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없는 세상 향한 결의안 선언…대륙별 특성에 맞춘 범죄예방 활동 눈길

세션2 '대륙별 정상회의'에 참석한 6대륙 대표들과 사회자들이 채택된 결의안에 서명한 후 환한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세션2 '대륙별 정상회의'에 참석한 6대륙 대표들과 사회자들이 채택된 결의안에 서명한 후 환한 얼굴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 교회

지난 3월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의 심각성을 여과 없이 보여 주었다. 당시 범인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범행 현장을 생중계해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갈수록 흉포화하는 범죄를 예방하고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은 이제 국제사회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세계 42개국 대학생들이 한데 모여 범죄예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주최한 '2019 전 세계 아세즈 정상회의'가 그것.

'변화를 위한 도약: 범죄 없는 세상을 향하여'라는 부제를 단 이 행사는 지난 15일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펼쳐졌다.

한국의 서울대를 포함해 미국 하버드대, 핀란드 헬싱키대, 독일 뮌헨공과대, 멕시코 국립자치대, 싱가포르 싱가포르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등 유수의 대학생들과 정부 관계자, 교수, 기업 대표 등 2천500여 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2019 전 세계 아세즈 정상회의'는 ASEZ가 그간 전 세계에서 펼쳐온 글로벌 범죄예방 프로젝트 'Reduce Crime Together'를 집대성하는 자리였다. 더 안전한 세상을 위한 변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행사는 세션1 전문가 강연, 세션2 대륙별 정상회의, 결의안 채택, 자문위원 위촉식 순으로 이어졌다.

이날 모아진 각 대륙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셋업범죄가 횡행하는 아시아는 정부와 사회 시스템 간 효율적 소통체계 구축을, 사이버범죄가 급증하는 북미는 온라인 영상교육 콘텐츠 개발과 배포를, 특정한 상황이나 장소에 따라 범죄자로 돌변하는 우발적 범죄가 고민인 남미는 인성교육의 세계화를, 청년의 도덕의식 부재가 심각한 아프리카는 교육 커리큘럼과 제도 도입을 통한 능동적 참여를, 강력범죄가 급증하는 유럽은 '천부인권'의 환기를, 최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뉴질랜드가 포함된 오세아니아에서는 인권운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 '범죄 없는 지역(zero crime zone)' 구축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여타 국가에서도 제안한 방안들이 최종적으로 하나의 결의안으로 도출됐다.

결의안에는 '사람 중심의 범죄 예방' '인권에 기반한 정의' '교육과 실천' 등 한 사람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ASEZ의 기본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ASEZ 관계자는 "범죄는 인간이 인간에게 행하는 반사회적 행위이자 폭력이다. 때문에 인간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 누구나 범죄를 저지를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결국 인간의 변화에서 범죄예방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며 "그 한 사람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오늘 이들이 채택한 결의안은 장차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춧돌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범죄가 없는 세상으로 가는 푯대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대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