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전 의원. 사진=연합
정두언 전 의원. 사진=연합

정두언 전 국회의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경찰은 "정두언 전 의원이 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한국의 현 방송인 겸 자영업자이자 전 공무원 겸 정치인, 앨범을 4장이나 낸 아마추어 가수기도 하다. 서울 서대문구 을을 지역구로 제17대~19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치계의 풍운아로 불렸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를 사실상 떠났고 여러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시사평론가의 길을 걷고 있다.

1957년 3월 6일 서울 출생으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다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 사병으로 자원입대해 강원도 양구의 부대에서 복무하고 육군병장으로 만기전역했다. 그 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정 사무관시보에 임용됐다.

이후 정무제2장관실에 배속돼 당시 노태우 정무제2장관을 보좌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20여년 간 정무장관실, 문화체육부,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국무총리 비서실 등을 거쳤다. 1991년 미국으로 특별 유학, 2년간의 연수를 받았으며 이 기간 중 조지타운 대학에도 다니면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국무총리 비서실로 옮겨 국무총리실 정무 비서관, 정보 비서관, 공보 비서관 등을 지내고 2000년에 정계에 입문하라는 이회창의 권고로 정계 입문을 결심, 사직서를 제출, 의원면직하였다. 그러나 서울 서대문구에 출마했다가 장재식 후보에게 2000표 차이로 떨어지며 우울증을 겪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명박은 "공직생활 20년을 채워 연금을 타도록 해주겠다"며 정 전 의원에게 정중히 캠프 합류를 권했고 정두언은 이명박의 컨셉이 시대정신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이명박 서울시장 후보자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명박의 서울특별시장 당선으로 서울시 정무 부시장이 된 정두언은 2004년 서대문구 을에서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명박후보 캠프의 선대위 기획본부장과 전략기획 총괄팀장으로 활동하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자 캠프에서 선거 전략을 담당했으며, 2007년 12월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17대 대통령 당선자 보좌역이 되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재선한다. 2010년 7․14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 최고위원으로서 중도개혁과 보수혁신의 길을 주장하였고,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 ‘최고의 총리 최악의 총리’는 비효율적인 행정 행태를 비평했으며, 2011년에는 ‘한국의 보수, 비탈에 서다’라는 또 다른 저서를 출간하였다. 또한 가수로 4집 앨범까지 내기도 했다.

정영식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