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미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월경불순 혹은 무월경이 생기거나 임신이 어려울 경우 내분비내과를 방문해 유즙분비호르몬 검사를 진행해봐야한다”고 제언했다 .

프로락틴은 우리 뇌에서 호르몬 조절을 담당하는 뇌하수체라는 곳에서 분비되는 일종의 호르몬이다. 뇌하수체는 유즙분비호르몬 뿐 아니라 성장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성선자극호르몬과 같은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한다. 프로락틴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임신 출산부에게서 호르몬이 증가돼 유선을 자극, 수유를 가능케한다.

유즙분비호르몬은 비정상적으로 증가됐을 때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정상적으로 수유를 하는 여성에서 월경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유즙분비호르몬 증가는 보통 다른 약물에 의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문가와 복용하는 약에 대해 검토하고 의심되는 약제가 있다면 그것을 중단하는 것만으로도 수치가 정상화될 수 있다. 뇌하수체에 유즙분비호르몬을 과잉 분비하는 종양이 생겼을 때도 성호르몬이 억제된다. 뇌하수체에 선종이 생겼을 때 보통은 호르몬 과잉분비가 없는 비기능성 종양이지만, 기능성 종양 중에는 유즙분비호르몬 분비 종양이 가장 흔하다.

유즙분비호르몬 이외의 다른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성 선종들은 경접형동 절제수술이 적합한데 반해 유즙분비호르몬 분비 선종은 유일하게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치료를 통해 유즙분비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면 정상 월경주기를 되찾게 되고 난임으로 내원한 경우에 있어서는 이후 임신 준비를 하면 된다.

최 교수는 “임신이 된 이후 유즙분비호르몬 수치가 증가하고 선종이 커지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임신이 확인된 다음부터는 바로 약은 중단하면 된다”며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으로 내원한 남성 또한 약물치료 후 확연한 증상의 호전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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