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이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인천공항 내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년 중 이용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는 교통량이 최고조에 이른다.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인천공항 주변 갓길에 불법 주정차량이 늘고 있어 대형 교통사고 위험 또한 우려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월말 경 공항대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방향으로 광역버스가 진행방향 전방 갓길에 교통사고 관련 정차해 있던 승용차와 시내버스를 확인하지 못하고 충돌해 승객과 운전자 10여명이 부상하는 2차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도로 보수· 유지 작업차, 차량 고장· 교통사고 등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갓길 정차를 해서는 안되고, 이 경우에도 반드시 안전조치를 취해 2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부득이 갓길에 주정차를 해야 할 경우에는 우선 먼저 비상등 점등, 트렁크 개방, 삼각대 설치하는 등 현장 위험성을 알리는 고장· 교통사고 차량이 있음을 표시해야 하고, 운전자는 신속히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대피한 후 112에 교통사고 신고를 해야한다.

공항 교통경찰의 순찰·계도·단속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은 주차요금 절감, 항공기 입출국 시간과 차량 도착시간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인천공항고속도로 및 공항대로 갓길에 주정차하는 행위는 교통사고 위험율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의 허브공항으로 우리나라의 관문이자 외국인에게는 대한민국의 첫 이미지가 되는 중요한 곳이다. 제2여객터미널 개장과 더불어 늘어난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공항의 교통질서유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다 같이 힘써야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잘못된 인식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올바른 교통문화 실천이 꼭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유은상 인천국제공항경찰단 교통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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