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인천에 국립해양박물관을 세우려는 17년 간 노력이 결실이 맺었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유치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국립해양과학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웠으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미흡해 좌절됐다.

2016년 인천시는 해양과학관 대신 국립해양박물관을 설립하기로 계획했다.

2014년 부산에 국내 최초 국립해양박물관이 들어서면서 인천도 수도권 최초의 해양박물관 건립 목표를 세운 것이다.

해양박물관과 유사한 시설은 강원도 고성의 화진포 해양박물관, 충남 서천의 해양생물자원관, 전남 목포의 해양문화재연구소 등 지방에 위치하고 있다.

2017년 시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가시화하기 위해 인천항만공사로부터 지금의 월미도 갑문매립지를 189억 원에 매입했다.

같은해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고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의 현지 실제조사를 받았다.

건립 현실화에는 시민들의 큰 호응이 뒤따랐다.

전국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고 100만 명 이상이 건립 동의에 서명했다.

23개의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구성되기도 했다.

지난 세월을 보상받기라도 하듯 지난 5월 경제성 분석 결과 타당성을 인정받았고 지난 5일 최종 확정이 통보됐다.

시는 다음달께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의 실시설계를 공모하고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약 1년간 용역을 시행한다.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는 구입이나 기증 등을 통해 유물 수집에 나선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은 2021년 첫 삽을 떠 2023년 말까지 준공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가 되면 17년 동안 기다렸던 국립해양박물관을 인천에서 만나게 된다.

조현진기자/chj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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