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출신 작가들을 주축으로 한 ‘그럼에도, 역사는 계속된다’전이 오는 9월 7일까지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전시명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더 나은 사회로의 염원’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전시에는 안유리, 이민하, 이재욱, 신정균, 제스 라우(Jess Lau), 클로이 척(Chloe Cheuk), 텅 윙 홍(Tung Wing Hong) 등 7명의 한국과 홍콩 작가들이 참여한다.

한국 작가 4인은 고양레지던시 2017년, 2018년 입주 작가이며 홍콩 작가 3인은 홍콩아트센터 독립단편영화 및 영상미디어 어워드(ifva) 추천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는 신작 3점을 포함한 총 16점이 공개된다.

안유리는 세계 여러 나라에 퍼져 살며 우리나라 말과 글을 쓰지만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조선족’에 대한 채널 영상을 선보인다.

이민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3명의 여성 판소리꾼들과 협업하여 동시대를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재욱은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 관심을 바탕으로 인종차별, 경제적 위기, 테러 등에 노출돼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난민들을 다룬다.

신정균은 ‘안보’라는 미명 하에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전 세계적으로 첩보에 활용됐던 방식인 ‘난수방송’에 대한 작품을 출품했다.

제스 라우는 변화하는 도시와 사라지는 추억을 포착하기 위해 그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을 사용하고 클로이 척(Chloe Cheuk)은 사물과 기계 장치와의 감정적 연결을 탐구하면서 사람과 사회 사이의 감정구조에 주목한다.

텅 윙 홍은 기계 동작과 영상간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관객과 공간의 감각을 탐구한다.

한편, 고양레지던시는 지난 2004년 설립 이후 잠재력있는 국내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작업 환경 및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왔다.

고양레지던시 관계자는 “한국 작가들이 해외에서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시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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