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밴쯔. 사진=연합뉴스
먹방 유튜버 밴쯔. 사진=연합뉴스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밴쯔(본명 정만수)'에게 징역 6개월이 구형됐다.

18일 대전지법 형사5단독 서경민 판사 심리로 열린 건강기능식품에 관한법률 위반 사건 마지막 재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자신이 판매하는 식품을 먹으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된다며 소비자를 기망하거나 오인·혼동시킬 우려가 있는 광고를 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유튜브 구독자 320만명을 보유한 국내 대표 먹방 유튜버로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지만 꾸준한 운동으로 영상에서 근육질의 몸매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정 씨는 자신이 설립한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정 씨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해당 식품을 사용한 일반인들의 체험기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며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정 씨도 "처음 하는 사업이어서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페이스북 글은 광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일반인들의 후기에 기분이 좋아 올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검찰은 정 씨에게 사전에 심의를 받지 않은 식품 광고를 한 혐의도 적용했으나 상업광고 사전심의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이 부분 공소를 취하했다. 정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2일 열린다.

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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