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회서 여야간 찬반토론 끝에 구청장·공무원 출석요구건 부결
한국당 "구의회 사망선고" 비판

부평구의회. 사진=네이버지도
부평구의회. 사진=네이버지도

부평구체육회 수석부회장 욕설 파문과 관련한 관계 공무원 구정질의가 결국 무산됐다.

19일 제230회 부평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에 대한 안건이 찬성 7표 반대 11표로 부결됐다.

이날 임시회는 지난달 21일 부평구의회 의장실에서 권동철 부평구체육회 수석부회장이 공현택(부평 3·산곡3·4·십정1·2동)의원과 체육회 이사 선임 과정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주장하다 언성을 높인 것에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부평구체육회장인 차준택 구청장에게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8일 7명의 의원이 임시회소집 요구서를 구의회에 제출했다.

지방자치법상 구 의원 3분의 1이 서명하면 15일 이내로 임시회를 열어야 한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구청장 및 관계 공무원 출석요구와 관련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마경남(비례)의원은 “구정 질의는 하반기와 상반기에 나눠 진행된다. 소모적인 임시회를 통해 구정 질의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라며 “해당 안건은 시급하다고 보기 어려워 구청장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유정옥(부평3동, 산곡3·4동, 십정1·2동)의원은 “개인의 사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는데 권 부회장이 언론을 통해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개인을 향한 모욕이 아닌 선출직인 부평구의회를 향한 점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6·3지방선거 당시 권 부회장이 차 구청장의 선관위원장을 맡은 것이 알려지며 같은 당을 감싸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자유한국당과 민주당 의원 간 언성이 높아졌다.

토론 후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고 결국 찬성 7표, 반대 11표, 무효·기권 0표로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한편,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결과를 놓고 “소통과 협치를 중심으로 하는 부평구의회가 맞는지 의문스럽다”며 “욕을 먹어도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건 체육회 예산을 심의하는 구의회 기능에 대한 사망선고다”라고 비판했다.

조냇물기자/nm_voic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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