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33주 하락… 안성·평택, 입주물량 누적
하남·분당은 매수세 회복… 인천 매매·전세 낙폭 확대

경기도 아파트시장이 비인기지역은 공급과잉을, 인기지역은 매물부족을 겪으며 격차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7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낙폭으로,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33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주요 하락 지역은 안성(-0.41%)과 평택(-0.34%)으로 이들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면서 시세하락을 겪었다.

특히 평택은 지난 2월부터 매매가가 줄곧 하락, 26주 연속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반면, 용인 수지(0.02%)는 올해 초 발생한 신규입주물량 소화가 완료되며 반등, 21주간의 하락장을 마치고 상승전환했다.

하남(0.24%)과 분당(0.1%)은 매수세 회복 영향에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3주 연속 매매가 상승을 겪었다.

광명(0.27%), 과천(0.23%) 등 개발호재 지역도 각각 5주, 8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도내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5% 하락하며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기록, 38주 연속 하락했다.

평택의 경우 전주 대비 0.44% 급락하며 전세가 부문에서도 도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주요 도심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발생, 인접지역 노후 아파트 수요가 감소하며 시세 하락이 지속된 탓이다.

용인 수지(-0.22%→-0.25%) 역시 매물적체와 인접지역 수요 유출 영향으로 전세가 낙폭이 확대됐다.

하남(0.36%)은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신도시 내 단지를 중심으로 여름방학 이사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주(-0.05%) 하락에서 한 주 만에 다시 반등했다.

과천(0.01%→0.21%)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성남 분당(0.25%→0.13%)과 광명(0.03%→0%)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편, 이번 주 인천 아파트는 신규 입주물량 누적에 따른 시세 하락으로 매매가(-0.01%→-0.07%)와 전세가(-0.02%→-0.05%) 모두 낙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황호영기자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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