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일본 식품 매장이 찾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 사진=연합
최근 수도권의 한 대형마트 일본 식품 매장이 찾는 손님이 없어 한산한 모습. 사진=연합

일본 제품을 사지 말고 일본 여행도 하지 말자는 ‘일본 불매운동 열기’가 경인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지역 주민 10명 중 6명꼴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국 평균인 54.6%보다 10.2%p나 높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503명에게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실태를 물은 결과, 경기·인천주민 64.8%가 ‘현재 일본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18.4%p 증가한 수치다.

경인지역의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응답은 지난주보다 17%p하락한 31.3%로 나타났다. 또 ‘향후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75.5%로 지난주보다 8.6%p 올랐다.

전국에서는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54.6%로 지난주 처음 조사했을 때 보다 6.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주보다 6.2%p 하락한 39.4%, ‘향후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0.8%p 떨어진 66.0%였다.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응답 비율은 1.2%p 상승한 28.0%로 조사됐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 경기·인천, 호남, 부산·울산·경남, 여성, 5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이뤘다. 그와 반대로 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충청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현재 불참하고 있다’는 응답이 더 많이 나왔다. 서울과 60대 이상, 남성 응답자 중에서는 ‘현재 참여’와 ‘현재 불참’ 응답이 반반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1천56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해 4.3%의 응답률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라다솜기자/radaso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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