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가 지역화폐 ‘서로e음’의 성공에 힘입어 다양한 혜택을 품은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서로e음 발행 100일 만에 목표액 1천675억 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가입자 수는 25만 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최초 발행목표였던 1천억 원은 70일 만에, 가입자 수 4만6천명은 15일 만에 조기 달성한 수치다.

서로e음 발행 전인 지난 4월에 비해 서구지역 수퍼마켓협동조합 물류센터는 14%, 검암동 소재 상점은 30% 매출이 증가했다.

서로e음 전체 사용자의 15%는 서구지역 외의 사용자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전체 전체 발행액의 9%를 결제해 소비의 외부유입 효과도 확인됐다.

구는 다음달부터 오는 12월까지 5천억 원 발행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은 캐시백 지급을 통한 단순한 양적 증가가 아닌 내실 있는 질적 개선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맞는 가맹점 정비, 지속가능성 담보를 위한 혜택플러스 가맹점 확대, 경쟁력 있는 서구 제품을 값싸게 구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서구상품관 구축,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부기능 추가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제휴할인 및 쿠폰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는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2단계 사업을 위해 20여 일간 준비기간을 갖는다.

오는 27일 ‘서로e음 대토론회’를 개최해 소상공인, 구민, 전문가, 구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보다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한다.

또 인천연구원 정책연구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 국세청 정보활용, 설문조사, 재정지출승수효과 분석 등 지역화폐 사용으로 인한 지역경제 유발효과 분석을 위한 용역을 이달부터 두 달간 진행한다.

아울러, 준비기간인 8월 10일부터 9월초까지는 월 누적사용액 100만 원이하 6%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서구 관계자는 “서로e음이 보다 많은 구민과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그 혜택이 지역 안에서 선 순환하는 경제도시를 만들겠다”며 “캐시백의 탄력적 조정과 함께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한 치밀한 준비로 전국지자체에 선도적 모델이 되는 서구형 특화 전자지역화폐가 되도록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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