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년의 기술인으로, 양심적인 판단에 따라 정확하게 기술적 진단을 내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며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제가 존재하기 까지 늘 함께 했던 동문들을 위해 아낌없이 후원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부족하지만 일 할 수 있는 있을 때 까지 양심적 기술인으로 남고 싶고 봉사하며 존경받는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월 전국 4만여 명의 안전관리기술인 모임인 안전관리기술회 회장 선거에 당선돼 제9대 회장으로취임한 최용화(62) 경기대학교 창의공과대학 교수의 말이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제9대 안전관리기술인회 회장 선거에 경쟁에 나섰던 다른 2명의 후보를 여유있게 제치고 회장에 당선돼 3년 임기를 시작했으며 경기지역은 물론 전국의 기술사 사이에서 확고한 성격의 기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06년 당시 이춘표 경기도 주택실장(현재 고양시 제1부시장)과 함께 공동주택 부실 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지역 주택정책의 표준이 되는 ‘공동주택 품질 검수단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아파트를 분양 받은 주민들의 불만 사항 및 건설사들의 부실 시공 사례 등을 집계해 경기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최 회장은 공공주택 부실 시공 문제로 인해 분양 받은 주민들과 시공사간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중재자 역할을 자처, 철저하고 정확한 기술진단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도록 공정한 기술인상을 정립했다.

그의 이런 활동을 보고 지상파 TV는 물론 전국 언론사들이 기술적 진단이 필요할 경우 최 회장에게 도움을 요청해 전국적인 유명인사로 등극하기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분양자와 시공사간 분쟁이 있는 곳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볼 때 마다 가슴아프다”며 “순간의 이익을 위해 부실하게 시공하고 부실시공 문제가 드러날 경우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시행사, 시공사 등이 부실시공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한 상황을 보면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어 “부실시공은 규모를 알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불명예가 수반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실시공 문제를 진단할 때 안전관리기술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기술자의 양심적 판단에 따라 정확하게 진단한다며 안전관리기술인들은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하는 견인차가 되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92년 7월 31일 행주대교 붕괴사고, 1994년 10월 31일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5년 4월 28일 대구지하철 가스폭발 사고,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1996년 8월 연천댐 붕괴 사고 등은 기술자들의 비양심적인 판단과 물질만능주의가 보여준 사고”라며 “2000년 중반 사회 곳곳에서 건축물 안전진단과 건축물 품질·안전관리의 필요성이 집중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용화 회장은 시간이 날 때 마다 서울역 소재 천주교 사랑평화의집에서 도시락 포장 봉사를 하는 것 이외 수시로 모교인 수원공업고등학교 방문하거나 후배등을 찾아 아낌없는 후원에 나서 지역사회는 물론 선후배들 사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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