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오십 년 세월이
한 자리에 모여
일가를 이루었다.
우리 내외 뒤에서
울타리로 서 있는
딸 넷, 아들 하나
화사하게 미소 짓는
지난 삶이여,
다복한 추억이여.
고희 기념 날
사람 꽃으로 피어난
밝은 웃음소리
어린 오남매
업고 안고 보살피듯
가족사진 품에 넣고 다닌다.
시인 임병호
수원 출생,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겸 ‘PEN문학’ 주간,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수원문학아카데미 ,원장, 시집 ‘적군묘지’ 등 2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