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자메모’에서 2017년 기준 1천800만5천534명 과세대상 근로소득자의 월평균 임금이 243만 원이란 것을 알렸다. 이 같은 임금 평균값은 어떻게 산출된 것일까. 그리고 우리들 각자는 얼마나 벌고 있을까.

2017년 기준 1천만 원(월평균 83만 원) ‘이하’ 소득자는 318만5천491명으로 17.69%를 차지한다. 아르바이트를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들 가운데 약 320만 명은 월 100만 원 미만의 소득으로 살아가고 있다.

다음은 통상적으로 월급으로 볼 수 있는 임금구간으로 ▶1천500만 원(월평균 125만 원) 이하 소득자 167만2천232명(9.28%) ▶2천만 원(월평균 166만 원) 이하 소득자 213만7천87명(11.86%) ▶3천만 원(월 250만 원) 이하 소득자 335만7천551명(18.64%) 등이 약 42.58%를 차지한다. 이 구간까지의 누적인원은 1천35만2천361명으로 전체 근로소득자의 57.49%다.

다음은 앞서 기자메모에서 알린 A은행에서 발표한 ‘평균월급 350만 원’이 들어가는 임금구간으로 ▶4천만 원(월평균 333만 원) 이하 소득자 219만4천360명(12.18%) ▶4천500만 원(월평균 375만 원) 이하 소득자 81만9천714명(4.55%) ▶5천만 원(월 416만 원) 이하 소득자 68만5천727명(3.80%) 등이다. 이들은 모두 369만9천801명(20.53%)이다. 이 구간까지 누적인원과 비율은 각각 1천405만2천162명, 78.04%다. 우리들의 대부분이 이 안에서 복작이는 셈이다.

이같이 따지고 보면, 평균월급 350만 원에 대해 우리들이 느끼는 분노와 허탈은 자연스럽다. 우리들의 월급이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이 아니라, 평균이 우리들의 월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평균월급 350만 원보다는 전체소득 가운데 값인 중위소득 165만2천931원(1인 가구 기준)이 현실에 가까운 월평균 임금일 것이다.

안형철 경제부 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