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레이크시티부영 4단지 등 전세가격 1억 원 이상 상승… 84㎡형 2억 원 후반대 거리
트램 등 주거여건 개선 기대감… 타지역 수요층 증가 영향 분석

동탄 신도시 내 '호수부영라인'으로 불리는 화성시 산척동 A73~74 블록 일원. 이곳은 올 상반기 전세가 급락을 겪었지만, 물량소화와 외부수요 유입에 힘입어 이달 들어 1억 원 안팎의 반등을 겪었다. 황호영기자
동탄 신도시 내 '호수부영라인'으로 불리는 화성시 산척동 A73~74 블록 일원. 이곳은 올 상반기 전세가 급락을 겪었지만, 물량소화와 외부수요 유입에 힘입어 이달 들어 1억 원 안팎의 반등을 겪었다. 황호영기자

올해 상반기 입주폭탄을 맞은 남동탄 아파트 시장 전세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동탄호수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폭락했던 전세가가 동탄 신도시 전체 공급이 갈무리되며 수요와 가격이 빠른 반등을 보이면서다.

18일 오후 화성시 산척동 A73블록 ‘더레이크시티부영 4단지’. ‘동탄 호수부영라인’ 마지막 입주물량이자 대장주로 통하는 이곳은 입주 막바지인 이달 들어 전세가를 회복했다

입주 개시 시점인 지난 5월 84㎡형 기준 2억 원 초반을 형성했던 전세가가 1억 원 후반까지 내려앉았지만 이달 들어 1억 원 이상 상승하며 2억 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월께 입주가 마무리된 인근 A74블록 ‘더레이크시티 부영 5단지’ 전세가도 60㎡형 기준 전세가가 이달 들어 2억 원대를 보이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께 1억7천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입주물량을 소화하면서 전세가가 상승한 것.

인근 부동산업자 A씨는 “지난해 입주폭탄을 소화하자마자 올 상반기 한 차례의 대규모 입주가 발생, 지난달까지 남동탄 일대 전세가가 폭락을 겪었다”고 말했다.

실제 동탄 신도시는 지난 1월부터 호수부영라인 등 남동탄 일대를 중심으로 1만4천 가구의 입주물량이 몰렸다.

이에 등기가 임박한 분양권 보유자들의 투매와 전세가 하락이 속출하면서 고점 대비 30% 안팎의 전세가 급락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3만4천여 가구 규모의 역대 최대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반년 가까이 전세가 폭락을 겪은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그러나 올해 대규모 공급이 마무리되는 터라 지난해 분위기와 다르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올 하반기 2천여 가구 규모의 입주물량을 기점으로 2022년까지 동탄 신도시 공급물량이 4천500여 가구 수준으로 급감, 매물 소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자 B씨는 “‘동탄아이파크’, ‘레이크반도유보라’ 등 남동탄 외곽 단지 84㎡형 전세가가 1억 원 중후반으로 회복 속도가 느리지만 일대 전세 매물 자체가 줄고 있다”면서 “신축 아파트와 동탄호수공원 일대 복합상권, 트램 등 주거여건 개선 호재를 기대하는 타지역 수요층이 증가하는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동탄 신도시 내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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