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곳 증축공사 불구 상황 몰라… 본청·지원청만 진행상황 알아
인천시교육청 "학교에 상황 알릴 것"

인천지역 신도시 학교들의 과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이 증축을 통한 숨통 트이기에 나섰지만 학교 관계자들과의 소통은 여전히 막혀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한 학급당 32.7명으로 심각한 과밀현상을 보이고 있어 지난 2017년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증축을 결정, 지난해 공사 발주에 들어갔다.

20일 해당 학교에 따르면 당초 증축 계획은 지난 6일에 준공하는 것이었지만 21일로 준공이 미뤄졌다.

이 같은 상황에 학교 관계자들은 학교 건물 자체의 특수성에 따라 관급 자재를 사용하는데 공사자재가 늦게 들어오면서 준공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그저 공급업체에 사정이 있다고만 알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

당장 다음달 개학을 맞아 아이들이 사용해야 할 책상과 의자 등 교육기자재를 옮기려던 계획이 틀어졌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전기·소방·통신공사는 지난 16일 준공했고, 건축공사만 21일 준공을 예정에 두고 있다며 기존 계획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즉 내부는 완료돼 현재 교실 이전 중이며 외부만 우천으로 일부 지체돼 연결통로가 현재 마무리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도로 위를 잇는 연결통로 공사 특성상 차량을 통제해야 해 특정시간에만 공사를 진행하는 특수성을 이해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오는 30일 개학을 앞둔 학교는 이 연결통로를 이용해 학교 기자재를 옮기려고 했기에 교육청의 설명과는 맞지 않다.

이에 인천지역 내 진행되고 있는 9곳의 학교 증축공사 진행현황을 직접적인 공사 현장인 학교는 모르고 본청과 지원청만 알고 있다는 것으로 비춰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사 지연 사유는 자재 조달이 늦어져서가 결코 아니다”라며 “학교 관계자들이 공사와 관련한 실무진이 아니기 때문에 공사 진행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본청과 지원청이 나서 일선학교 현장에 공사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알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정희기자/ryujh@joongboo.com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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