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울-남양주까지 연결… 내년 기본계획 2026년 마무리
인천시 재정부담 2천억 예상
인천 송도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남양주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GTX-B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시나리오1·2가 경제성 지표인 B/C(비용 대비 편익)에서 각 0.97과 1.0을, 사업 타당성 지표인 AHP(종합평가)는 각 0.516과 0.540으로 평가됐다.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이 포함된 시나리오2가 사업 시행 여부를 가늠하는 B/C값 1과 AHP 0.5를 모두 넘겼다.
총사업비 5조9천억 원 규모의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인천시청역과 부평역을 거쳐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까지 13개 정류소로 80㎞를 연결하게 된다.
평균 시속 100㎞여서 송도와 서울역을 26분만에 연결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시나리오2를 분석한 결과 2030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29만 명으로, 승용차 통행량이 하루 4만4천대가 줄어든다.
인천시는 8월 예타 통과로 관련 예산이 내년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 기본계획이 세워지면 2026년까지 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사업방식 결정을 위해 올해까지 민자적격성 검토를 마치고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할 예정이다.
민자사업이 될 경우 민간사업자가 전체 사업비의 60%를 부담하고 정부가 28%, 인천과 서울·경기도가 나머지 12%를 부담하게 된다.
이 경우 인천시의 재정 부담은 2천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B는 2011년 4월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추진됐다.
그러나 2014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 예타에서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의 B/C값이 단독개통 기준 0.33에 그쳐 무산됐다.
결국 사업을 3기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재구성해 5년여 만에 사업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시는 GTX-B와 연계해 도시철도망을 확충하고 버스노선 체계를 개편할 예정이다.
아울러 GTX 역세권을 개발해 낙후된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업이 확정된 만큼 B노선이 앞서 결정된 A·C노선과 비슷한 시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
화성 동탄과 파주 운정을 잇는 GTX-A는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고, 경기도 양주와 수원을 있는 GTX-C는 지난해 말 예타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남춘 시장은 “서울 20분대, 경기도를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GTX-B는 인천의 균형발전과 경제혁신을 견인할 철도가 될 것”이라며 “GTX-B를 활용한 부가가치 창출 계획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용기자/rooster81@joongboo.com